항우울제를 먹으면 왜 하품이 날까

[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, 이학박사 김민섭]

하품은 공기를 깊게 들이마신 후 천천히 내쉬면서 입을 벌리는 일반적인 생리적 행동입니다. 하품은 종종 피로감이나 지루함과 관련이 있지만, 항우울제를 포함한 특정 약물의 부작용으로도 관찰되고 있습니다. 

하품의 신경생리학
하품은 도파민, 세로토닌, 옥시토신 등 다양한 신경전달물질과 신경펩타이드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시상하부의 시상하부핵은 하품을 조절하는 중추로 간주됩니다. 이 영역에서 세로토닌과 도파민 간의 상호 작용은 하품 반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. 항우울제, 특히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(SSRI)는 뇌에서 세로토닌의 가용성을 증가시킵니다. 이는 하품 반사와 관련이 있는 시상하부의 5-HT1A 및 5-HT2C 세로토닌 수용체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. 도파민은 하품과 관련이 있는 또 다른 신경전달물질입니다. 시상하부의 D2 유사 수용체의 활성화는 하품을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. 따라서 세로토닌,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키는 약제들은 하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
하품과 관련이 있는 항우울제
SSRI는 일반적으로 하품과 관련이 있습니다. 이 계열의 항우울제에는 플루옥세틴, 설트랄린, 파록세틴, 에스시탈로프람이 포함됩니다. 세로토닌 활성의 증가가 하품을 유발하는 주요 기전으로 여겨집니다. 아미트립틸린과 이미프라민과 같은 TCA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에 모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품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. 주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에 영향을 미치는 부프로피온과 같은 다른 항우울제도 하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