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태그:]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

  • 건강기능식품은 안 먹는 게 더 좋습니다

   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, 불안장애, 불면증과 같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때 손쉽게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(건기식)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. 특히 마그네슘, 테아닌, 세인트존스워트 등은 인터넷에서 흔히 권장되곤 합니다. 하지만 실제 정신건강의학적 치료 관점에서 보면, 영양제나 건기식을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쁜 선택입니다.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정을 받은 제품으로, 식품으로 분류됩니다. 중요한 점은 이들이 ‘효과(efficacy)’를 입증할 수 없기에 ‘식품’으로 남아…

  • 경조증이란 무엇일까

    경조증 삽화는 기분장애의 한 형태로, ‘기분이 좋다’ 또는 ‘컨디션이 최상이다’ 정도의 느낌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이 기간 동안 환자는 평소보다 더 활력이 넘치고, 창의적이고, 자신감이 커지며, 실제로 일이나 학업에서 더 뛰어난 성과를 보이기도 합니다. 얼핏 보면 단순히 ‘좋은 상태’로 보일 수 있어,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본인조차도 이를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실제로 경조증 삽화는…

  • 슬프지 않고 피곤하기만 한데 과식하고 과수면하는 우울증

    “우울증” 하면 흔히 식욕이 줄고 잠이 오지 않는 모습을 떠올리지만, 실제로는 그 반대 양상을 보이는 환자들도 적지 않습니다. 바로 ‘비정형우울증’(atypical depression)입니다. 이름 때문에 희귀 질환처럼 들리지만, 진료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만나는 임상 유형입니다. 비정형우울증의 첫 번째 특징은 ‘기분 반응성’입니다. 우울감이 짙더라도 반가운 소식이나 위로를 받으면 한동안 기분이 실제로 올라갑니다. 일반적인 주요우울장애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경우가…

  • 집중력/산만함만이 ADHD의 문제가 아니다

    대부분의 사람은 ADHD라고 하면 ‘산만함’과 ‘충동성’을 먼저 떠올린다. 그러나 임상 현장에서 접하는 성인은 오히려 “하루 종일 졸리고 멍하다”, “몸이 무거워 아무것도 못 하겠다”, “밤이 되면 말똥해져 새벽 두세 시에야 잠든다”는 호소를 더 자주 한다. 주의력 결함이 주목을 받는 사이, 수면‧기분‧중독 문제는 간과되고 가려져 치료 기회를 놓치곤 한다. 낮에도 깜빡 조는 이유 ― ADHD와 ‘슬러기시 코그니티브…

  • 양극성스펙트럼장애란?

    정신과 외래를 찾는 많은 환자들이 “우울증” 진단을 받고 항우울제를 복용한다.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밤새워 일하고도 피곤한 줄 모른 채 말이 빨라지고, 소비가 늘고, 잠이 확 줄어버리는 시기를 겪는 경우가 있다. 혹은 항우울제를 시작하자마자 기분이 과하게 들뜨는 ‘스위치’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. 전통적인 양극성장애 1형(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조증)이나 2형(4일 이상 경조증 + 주요우울삽화)에는 꼭 들어맞지 않지만,…